오늘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6/08
흠~ 배 부르다.
이렇게 배가 부른 건 산길을 걸어 올라오며 지천으로 널린 산딸기랑 오디를 실컷 따 먹은 때문이다.
까맣게 익어 떨어진 오디로 온통 길이 새카맣게 물든 곳이 군데군데 심심찮게 보인다. 또다시 오디의 계절이 돌아 온 것이다.
뽕나무들이 워낙 크고 높아서 도저히 손이 안 닿는 나무도 많지만 다행히 집 근처엔 가지가 내 손에 닿는 나무들이 몇 그루 있어 가지를 손으로 당겨 다닥다닥 어지럽게 붙어있는 오디를 입술이 새카매지도록 따먹고 또 따 먹었다.
너무 무르익은 오디들은 손이 채 닿기도 전에 후두둑 떨어지지만 아직 익지 않은 열매들도 엄청나서 앞으로 한동안은 질리도록 따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손이 닿는 가지도 도저히 다 따먹진 못하는데 까마득히 높고 퍼진 가지마다 무진장 달린 저 오디들을 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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