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5/04
저는 자존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가끔 드물게 자존감이 확 높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존감이 높아지면 마치 새로운 자유를 얻은 기분이 듭니다. 마치 술을 마셨을 때 평소와 다르게 구애됨이 없이 행동하게 되는 것처럼, 자존감은 묶여 있던 것을 풀어주고 고민이 되던 일을 마음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일로 만들어 주며 불안하지 않은 행복감을 줍니다. 그럴 때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삶은 나의 삶의 경험들과 상당히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진심 어린 칭찬만큼 자존감을 높여 주는 일은 드문 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마치 마약 같은 행복감을 주죠. 그건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는 때의 기쁨처럼,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동적인 반응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원글은 전편으로 쓰신 글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편으로 쓰신 글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칭찬은 때로 압박으로 느껴진다는 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거기 동감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 상으로도 그런 경우들이 있고, 어떤 책에서 이런 내용도 읽었는데, 아이들한테 칭찬을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뭔가 잘했을 때 칭찬을 하면 다음 번에 그 일을 했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까봐 시도를 꺼리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칭찬이 조건부 평가처럼 받아들여지거나 과도하다고 느껴지면, 상대의 기준을 다음 번에는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또는 상대가 내 피상적인 부분을 보지 않고 더 본질적인 부분을 깊이 있게 보게 된다면 실망하게 될 거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조원국 님께서는 칭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보다 스스로 칭찬 받을 근거와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주체적인 기준을 가지는 것을 이야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제가 그동안 칭찬에 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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