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와 나의 관계는 전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엄마가 나를 딸로, 자식으로 자기 나름으로는 사랑했다는게 조금씩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 사랑의 방식이 다정한 것이 아니고, 입고 먹이는 것에 취중했으며 사는게 너무 힘들었던 엄마의 성격 자체도 그닥 다정하지 않았기에 나는 그토록 외로웠고 누군가 말한 것처럼 힘들때 그품에 달려가고 싶은 따뜻한 '엄마'는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말이야.
 
  엄마에게 마음을 조금 여니 새로 알게된 게 하나 있었다. 그 강해보이는 엄마도 나와 이야기하면서 조금 살짝(나만큼은 아니지만) 서운했던 게 있었다는 것.
 
  나는 엄마가 강하게 나를 내리누른다고 생각하고, 냉정하다고 생각했기에(그렇게 느끼게 행동하거나 말하기도 했고)  엄마가 나를 걱정해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