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기12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11/30
사설경비를 고용한 적이 있다
필리핀에서 아이들 교육하면서 보통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주로 홈스테이였다. 내 노력만 있으면 많은 자본이 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을 많이 유치할수록 내 아이들에게 신경을 쓸 수 없으니 내가 그곳에 간 본래의 이유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고 엄마의 비즈니스에 의해 아이들의 삶이 방해받는 것이 싫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만 치중했고 점점 그곳 생활이 장기적으로 바뀌면서 뭔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즈음, 함께 하고 싶다는 지인에 의해 PC방 동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엔지니어 파트를 맡고 난 직원 관리를 하기로 업무 분담을 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아무 연락도 없이결근을 잘한다는것을 잘 알기에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무단결근 2번 하면 안 된다는 룰을 적용하여 직원을 자를 경우가 생길땐 "그냥 난 그래도 봐주려 하는데 내 비즈니스 파트너가 용납을 안 하네"라고 핑계를 대기도 하며 좋게 마무리할 줄 아는 트릭도 썼다. 직원간의 관계로 인해 나중에 보복 같은 건 당하지 않으려 차비도 넉넉히 챙겨 주어야 했다.

한국에서 중고 PC 100대와 컴퓨터 책상, 의자까지 컨테이너로 들여오게 되었고 아울러 마땅하다고 판단되는 장소를 정하여 간단하게 인테리어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 속도였다. 필리핀 최고의 국립대학교 앞이라 학생 수는 많은데 다른 가게와 차별화하려면 속도전이라고 판단했고 한국의 KT 인터넷 라인을 끌어왔더니 필리핀의 인터넷비용보다 금액상으로 10배 이상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많이 아껴야만 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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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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