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10/09
평화는 무엇으로 지킬 수 있을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도 전쟁을 선언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집중 공습을 했는데 그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이미 1천100명이 넘는다. 앞으로 전쟁이 계속되면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참혹한 현실이다.
SBS 뉴스 화면
하마스의 공격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전쟁의 야만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주민들이 음악축제를 즐기고 있는 현장을 폭격하는가 하면, 민간인들을 인질로 끌고 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마스가 이렇게 극단적인 공격을 한 이유는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 등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에 맞선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어떤 이유로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

이 광경을 접하면서 남북대치 상황에 있는 우리도 대체 평화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이 자신했던 군사적 방어 능력을 단숨에 허물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수천발의 로켓포를 퍼부어 이스라엘 군을 혼란에 빠뜨린 뒤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대원들을 침투시켰다.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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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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