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큐피토
큐피토 · 나의 녹색일기. 건강하고 행복한 삶.
2023/04/06
작년 이 맘 때는 여러가지 일들로 정신이 없어 벚꽃이 폈는 지 졌는 지도 모르게 지나갔던 터라 올해는 반드시 예쁜 옷 입고 남편이랑 벚꽃 나들이 가려 했건만..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하필이면 난자 채취 전전 날부터 벚꽃이 만개하였고 난자 채취 전전전날부터 나는 부은 난소를 안고 끙끙 거렸다.
퇴근하는 만원 지하철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배를 부여잡고 식은땀을 흘려대며 몇분 간격으로 오는 통증을 참아내야 했다.
난소 채취 5일 전부터 편두통에 시달렸는데 집에 오자마자 지쳐 쓰러져 잠이 들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

결국 난자 채취 전전날 병원 진료 후 하기로 한 벚꽃 구경은 다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배 때문에 물 건너가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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