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5/30
글 잘 읽었습니다.

누를 수 없는 슬픔, 이 제목에 이끌렸어요. 읽으면서 
딸아이 2살 남짓 했을 때, 아이를 봐주셨던 시엄니가 잠시 시골에 며칠 계셔야 했어요. 
학기중에는 엄청나게 바쁜 대학교앞 화방에서 일을 하는데 
머리를 막 굴리다가 
친정엄마가 사는 포항에 아이를 맡기러 갔습니다.
 
엄마야 외손녀가 오니까 좋아라 하셨지만, 아이는 내가 있는 동안은 잘 지냈는데
아무래도 날마다 보는 친할머니보다는 조금 서먹했던지,,, 일어나서 
가려는 제 엄마 옷을 자꾸 잡아 당겼어요.  눈치가 느껴졌나 봅니다. 
더 망설여서 맘 약해지기 전에 
엄마네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터미널로 가자하는 순간, 
딸애 얼굴이 
눈앞을 가리면서 눈물 콧물이 줄줄... 
 
기사님 - 아이구, 휴지 드릴까요?
나 - 아니오. 기사님,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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