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6~7살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사촌언니의 포켓몬스터 1기 비디오테이프를 물려받은 저는, 그때 잠이 안 왔던걸까요?

어른들 몰래 어두운 밤에 거실로 나와, 기대에 부푼 채로 그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에스퍼타입 포켓몬과 대저택에서 함께 지내는 소녀의 이야기가 담겼던 에피소드였습니다. 포켓몬스터와의 첫 만남이었죠.

당시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이슬이와 웅이가 대저택에서 원인모를 기현상에 놀라 도망치는 장면을 보고 무서움에 벌벌 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소녀의 여러 과거 이야기가 등장하고, 갈등이 해결되어 나중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주인공 일행을 배웅하던 결말에는 안도했던 기억도 나네요.

저는 그 비디오테이프 속에 쏙 들어갔었나 봅니다. 지금까지 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