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가 과했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8/09
밤새 빗소리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느라  푹 자질 못해 찌뿌둥한 아침입니다.
여전히 그칠 것 같지 않은 저 빗소리가 왜이리 야속합니까.
올해는 온통 비 걱정으로 시간을 다 보낸듯 합니다.
봄에는 비가 너무 안와서 매일 하늘만 쳐다보며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지요.
심어 놓은 콩이 너무  가물어서  싹이 반의 반도 안 나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 해도 농사는 여전히 하늘의 뜻에 따르는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랐더니 그 소원을 넘치게 들어주사 이제 제발 비 좀 그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하네요.

장마 때도 비가 심하게 내리는 바람에 콩밭이 잡초밭이 되어 버렸지요.
결국 땅을 갈아엎을 수 밖에 없었고 곧이어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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