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수저도 안 놓는다!

제아
제아 · MZ세대의 시선으로 보는 회사와 조직
2023/01/25
요즘 사회초년생들에게 씌어진 프레임이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일해서 불러도 대답이 없고, 식당에서 본인 앞에 수저통이 있어도 수저를 놓지 않으며,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면 고기를 구울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 입니다.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세대 갈등은 계속되어온 것 같습니다.

저는 MZ세대이긴 하지만 직장생활을 한지는 조금 되어서 사회초년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에는 회사에서 눈치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팀에서 저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도 없었고 위계질서가 깍듯한 조직도 아니었음에도 저 혼자 눈치를 봤습니다.

식당에서 수저나 물 세팅은 기본이고, 팀 회의에 필요한 커피와 디저트 심부름 등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는 당연히 제 몫이라고 생각하고 나서서 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저 때문에 바로 위에 사수였던 대리님이 불편하다며 본인이 하겠다는 얘기를 몇 번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렇게 된 것이 인턴 생활을 거치면서 였습니다. 제가 인턴을 했던 팀에는 저와 동기가 있었고, 저희 둘 다 대학생 인턴이 있었습니다. 정말 사회생활이 처음이었던 저와 달리, 제 동기는 대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이곳에서 두 번째 인턴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 상무님은 대기업에서 인턴 경험이 있던 제 동기를 참 좋아하셨는데, 대기업에서 직장생활 매너를 잘 배워왔다는 점에서 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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