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국수? 모밀 국수? 메밀 소바?

Olive tree
Olive tree · 나무와 숲. 올리브를 좋아하는 사람
2022/07/26
배가 고프다. 
점심먹을 시간이다. 
아침부터 계속 메밀국수 생각이 났다. 
시원한 가쓰오부시 국물에
무즙을 듬뿍 넣고
송송 썰은 파와 약간의 와사비를 넣어서
메밀국수를 살짝 적셔 먹고 싶었다.

이촌동까지 가지 못하고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메뉴에는 판모밀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나올 수가 없어서...
그저 그런 메밀국수를 먹고 왔다.

오묘하고 맹맹한 맛을 느끼며 
지금 내가 먹는 것은 메밀국수일까? 모밀국수일까? 질문만 들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로 
19세기까지 '모밀'로 쓰였지만 
20세기에 표준어 규정에 따른 모음의 변화로 '메밀'이 되었다고 한다. 

정리하면 메밀국수가 맞는 표현인데, 
내가 정작 먹고 싶었던 것은 일식집의 판모밀 자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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