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영
오민영 · 여행이 그리운 집콕러
2021/10/14
저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제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말씀 하신 내용에 매우 공감이 됩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게 눈에 보이는 현장에서 하루 열 두 시간씩 있기 참 힘들었어요. 주조실에서는 뜨거운 알루미늄의 증기와 기계들의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고 가공실에서는 가공기의 기름과 알루미늄 가루들이 매 초 단위로 쏟아져 나왔죠. 도색작업도 하고요. 

연기, 기름, 알루미늄 가루들. 지구로도 쏟아져 나오는 동시에 그곳에 선 사람들에게도 쏟아졌습니다. 연기와 알루미늄 가루, 도색 약품을 숨과 함께 마시고, 기름이 얼굴에 튀었습니다. 사람의 안전과 환경은 너무나 쉽게도 포기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만드는 게 중요했으니까요. 

그 많은 기름과 연기와 쇳가루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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