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0/29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대중들은 영웅을 더 간절히 바라는 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구전되어 오는 설화나 고전소설 등에 영웅이 등장하고 
많은 문학 작품 속에 영웅이야기의 구조가 패턴처럼 반복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 시대나 영웅은 필요했나봅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영웅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역시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영웅을 좋아하고 
현실에서도 영웅과 같은 존재가 있기를 바라는 대중심리의 방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고, 지나치게 영웅적인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면 
작은 실수도 용납하기 힘들어지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웅이라는 존재가 그립고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지금이 난세라는 확실한 증거이겠지요.

가장 슬픈 것은
지금의 현실이 '영웅전'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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