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약 어떻게 버리나요?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01
온 가족이 코로나에 걸린 후 증상이 심해 네 식구가 모두 병원에서 받아온 감기약과 해열제로 버틸 수 있었다. 격리해제가 되고 모두 학교로, 회사로 복귀한 뒤 식탁 위에는 먹다 남은 약봉지가 덩그라니 놓여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워낙 자주 아프다 보니 아플 때 마다 병원에서 약을 받아 오고, 증상이 호전되거나 병이 나으면 안 먹이게 되니 남은 약들이 냉장고 속을 포함하여 집안 곳곳에 쌓이게 되었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는 먹지 않는 약을 모아 한꺼번에 자주 이용하던 약국에 가져다 주었다. 시럽으로 된 아이들 약을 싱크대에 따라 버리기도, 쓰레기 봉투에 함께 넣어 버리기에도 애매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약국 약사님은 흔쾌히 남은 약들을 받아 주셨고 나는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남은 약을 챙겨 나가는 것이 버릇이 되었었다.

하지만 이사를 오고 이곳 약국에 남은 약을 가져다 주니 약사님이 받아주긴 하지만 표정에서

 '너가 알아서 좀 처리하지? 나 한테 가져와서 어쩌라고? 귀찮은데?'

 라는 말만 하지 않았지 눈빛으로 그 말을 전했었다.
그래서 보건소에 문의를 하니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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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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