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최재영 · 정치의 한복판에서 철학하기
2021/10/09
그래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하하. 월급쟁이 시절에는 꼬박꼬박 책장을 채웠는데, 이제는 하나씩 소화하고 있어요. 뿌듯한 나날입니다.
엄두가 안 나는 책은 주로 독서모임에 가져가 읽자고 제안합니다. 눈이 활자 위를 헤맬 때 ‘나만 헤매는 게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훈련소에서 행군할 때 ‘쟤도 가는데 내가 퍼질 순 없지’ 하는 마음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함께 헤맸던 책들 중 기억에 남는 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마르크스의 <자본>,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 같은 굵직한 책이네요. 쉴러의 <미학 편지>도 읽었습니다. 읽고 난 소감은, 한 번 읽고는 이해할 수 없는 책들이라는 절망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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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의회에서 밥벌이하며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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