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히는 책들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보면 원없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겠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저도 사실은 그럴 줄 알고 책방을 시작했는데… 책방을 하고나서는 일을 하느라 읽고 싶은 책을 더 못읽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출판사든 방송국이든 책을 매일 만지고 다루는 분들은 어쩐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짐작해보는데요. 책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가혹한 물건 같습니다.
요즘 저를 괴롭히고 있는 책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너무 읽고 싶은데 바빠서 못읽고 있는 책이에요.
 
앤 카슨의 신간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이 얼마전 함께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책방을 운영할 때 <남편의 아름다움>을 얼마나 많이 영업(?)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두 권의 책이 한번에 나와주다니 너무 신나서 안절부절입니다. 그 뿐 아니라, 마음산책 출판사의 ‘말’ 시리즈에서는 <뒤라스의 말> 이 출간되었지요…! 흐어 나 어떡해…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괴롭히는 책들이 있으신가요? 읽고 싶은데 침만 꼴깍이고 있는 책들이 있다면 함께 댓글로 나누어주세요. ( 다 읽지도 못할거면서 이렇게 읽고 싶은 책 나누기만해도 전 왤케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사람 혹은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가 독어로 있을까요. 독일어로는 표현하지 못할 말이 없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