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배반 당하고 배반한다
2022/06/13
살아가면서 속상한 일의 대부분은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일치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내가 원하는 것과 당신이 원하는 것이 다를 때, 화가 나고, 밉고, 괴롭고, 원통하고, 슬프고, 짜증나기도 한다. 그러나 잠시만 헤아려봐도,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이 일치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일치하는 순간들이 있다면, 그것이 기적과 다름 없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진리이지만, 살아가다 보면 그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참 쉽지 않다. 당연히 내게는 나의 마음, 입장, 상황, 욕망, 염원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그런 것들이 있기 마련일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나의 잘못이거나 당신이 죄인이기 때문일까? 그보다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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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