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친구찾기/소개팅 어플 왜 하세요? by 나연

zing · 이상한 사람이 나는 좋아요

2021/10/09

<내언니전지현과나>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더군요. 잊힌 옛 RPG '망겜'(망한게임), "일랜시아"가 소재인데요. 한 유저가 직접 감독이 되어 아직도 그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래요. "일랜시아 왜 하세요?"라는 질문에 따라오는 대답이.... 단지 픽셀 그래픽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더 입체적인 사람들의 삶, 20대의 생각, 개인들의 사연, 음울과 위안같은 게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 영화를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참입니다. (일랜시아와는 다르지만) 영화 소개를 짚으니 소개팅 어플과 그 유저들이 생각났어요. 자기가 유저인 것을 숨겨야 하고, 혹시나 들키더라도 창피해하고, 머쓱해지는 사람들이 있죠. 게다가 "그거 왜 해!", "이상해", "너 변태야?"라는 소리를 듣기도 해요. 저는 아닌 척 쉬쉬했지만 알고보니 뒤에선 '틴더'를 하고 있었던 저와 제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어플의 다운횟수와 활성화 된 환경을 구경하면은, 우리 밖에도 이렇게 많이...

나

나연 ·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2021/10/09

답글: 친구찾기/소개팅 어플 왜 하세요?

생활/사건사고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기가 워낙 쉽다보니
어플 사용자들끼리 장기적이고 깊은 관계가 형성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휴대폰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새로운 사람이 끊임없이 나오는 경험을 한 뒤에는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더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게되다보니 관계를 쉽게 보게 되는 듯 해요.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사람,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 혼재되어있다보니 서로 당황스러운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