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2022/03/10
내가 우울증에 걸리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돈은 없어도 꽤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방황이 많던 사춘기도 잘 이겨냈다. 
항상 긍정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날들이 많아졌고. 
그런 날들이 행복한 날보다 훨씬 더 잦아지기 시작했다. 
아닐거야 나아질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결국 인정해야만 했다. 
쉽지만은 않았다.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더 우울하게 했다. 
왜 나한테 이런 병이 왔을까,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게? 라는 의문이 계속 내 머릿속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나는 더 지하 속으로 들어갔고 더 어두워질 뿐이였다. 정말 어둠중에서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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