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또 술 마셔?
2024/05/13
나는 알쓰다.
남편도 알쓰다.
한때 알쓰라고 하면 알코올을 잔뜩 마신 후 꽐라가 되어 마치 하등 쓸모없는 쓰레기처럼 보이니 알쓰라고 하는 건가, 굉장히 술을 잘 마셔서 곤드레만드레 취한 거니 술고래를 말하는 건가 했더니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알쓰란 알코올과 완전 상극이므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는 걸. 남편은 알코올분해효소가 없고 나는 그 효소가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다는 약간의 차이점만 있다.
그러나 알쓰에게도 좋은 점은 있다.
가성비가 최고라는 거다. 합법적으로 정신을 헤롱헤롱하게 해주는 음식(?)인데 고주망태 되도록 마실 필요 없이 한두 잔만으로 알딸딸하게 만들어 주면 적은 비용으로 큰 어지러움(?)을 주니 이 얼마나 가성비 끝판왕인가 말이다. 성시경의 '먹을 텐데'에서 성시경은 신동엽과 식사자리인지 술자리인지 모를 자리에서 서로 눈을 찡긋거리고 의견을 맞추는가 싶더니 소주를 소주잔이 아닌 맥주잔에 자연스레 부어 먹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 준 적이 있다. 두 사람 다 알아주는 주당이어서 깔짝깔짝 한 잔씩 들이켜는 술로는 빨리 취기가 오르지 않으니 어차피 몸에 술 석 잔 들어갈 것을 그 석 잔을 한 번에 모아 한 번에 들이켜고 빨리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그 알딸딸함을 오래 만끽하겠다는 이유였다.
오호~ 꽤나 그럴듯한데?
그래프 상으로 보자면 완만한 상승곡선이 아닌 급격한 상승곡선으로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나는 알쓰일 뿐이니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벌컥 부어 성시경, 신동...
@천세진 맥주 한잔하러 갈까가 정말 딱 맥주 한 잔만 하시는 거라니 ㅋㅋ
남은 맥주 아깝네요~ 킵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죠~ ㅎㅎㅎ
@재재나무 기본형 질문에서 응용 버전이 되었네요~ ㅋㅋ
자녀들이 걱정하니 적당히 마셔야겠습니다~
적어도 자식들 앞에서는 말이죵~ ^^ㅋ
@이윤희 시인 귀한 시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JACK alooker 무알콜은 왠지 팥 없는 찐빵을 먹은 것 같고, 오아시스 없는 사막 같아서 잘 안 땡깁니당~ 🤣😁😆
ㅎㅎㅎ
저희집 같네요!
아내와 전에 가끔 맥주 한 잔 하러 갈까? 하면
정말 한 잔씩 하고 왔거든요.
맥주 한 병 시키면 남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늘 제게 하는 말입니다.
"엄마, 또 술 마셔?"
요즘은 조금 바뀌기도 했어요.
"엄마는 왜 그렇게 술을 마셔?"
ㅎㅎㅎ
저는 알콜 러버입니다^^
가끔 드신다면 무알콜와인으로 당당하게 드시는 방법도 고려를~😉
@재재나무 기본형 질문에서 응용 버전이 되었네요~ ㅋㅋ
자녀들이 걱정하니 적당히 마셔야겠습니다~
적어도 자식들 앞에서는 말이죵~ ^^ㅋ
@이윤희 시인 귀한 시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드신다면 무알콜와인으로 당당하게 드시는 방법도 고려를~😉
@천세진 맥주 한잔하러 갈까가 정말 딱 맥주 한 잔만 하시는 거라니 ㅋㅋ
남은 맥주 아깝네요~ 킵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죠~ ㅎㅎㅎ
@JACK alooker 무알콜은 왠지 팥 없는 찐빵을 먹은 것 같고, 오아시스 없는 사막 같아서 잘 안 땡깁니당~ 🤣😁😆
ㅎㅎㅎ
저희집 같네요!
아내와 전에 가끔 맥주 한 잔 하러 갈까? 하면
정말 한 잔씩 하고 왔거든요.
맥주 한 병 시키면 남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늘 제게 하는 말입니다.
"엄마, 또 술 마셔?"
요즘은 조금 바뀌기도 했어요.
"엄마는 왜 그렇게 술을 마셔?"
ㅎㅎㅎ
저는 알콜 러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