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이제 진짜 '정거장'이 됐다 - 정보는 없고 HOOK만 남은 SNS

정민경
정민경 · 잡문 쓰는 사람.
2024/02/28
SNS는 이게 '정거장'일뿐 -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대신 전자책 읽는 이유 - 출판시장과 SNS의 판이 바뀌었다

1. 나는 한 때 트위터, 커뮤니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최신의, 날것의 이야기들을 알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일하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트위터와 커뮤니티를 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루종일 트위터나 블로그, 커뮤니티, SNS를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모두 알아야 되니깐' 이라고 합리화하곤했다. 
실제로 몇년 전만 하더라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에는 날 것의 정보가 많았다. 당시에는 책은 어느 정도 정제된, 걸러진 '옳은 이야기'를 한다면 트위터나 커뮤니티에는 진짜 욕망, 진짜 실용 정보들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예를들어 육아를 할 때 육아서보다 맘카페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육아서에는 육아 철학이나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많다면, 맘카페에는 당장 밥 안먹는 아기에게 젖병을 한번 뒤집어서 '사출'을 한 후 줘봐라, 같은 촘촘한 팁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사출이란 모유수유 용어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모유가 너무 빠르게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분유 수유에서도 젖병을 한번 뒤집어 빠르게 분유를 뺀 뒤, '똑똑' 흘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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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콘텐츠 이야기 쓰는 기자. 휴직 중 에세이를 쓰고 있다. 무언갈 읽고 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메일 min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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