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 시작하자마자 
낮에 일하는 애랑 교대를 하는데 걔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대화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한 듀티 매니저가 자기를 
짜증나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니
"그리고 수퍼바이저 말이야" 
하면서 말을 꺼내는데...

약 2주 전에 보스가 
게이밍 수퍼바이저 얘기를 꺼냈다며
그런데 자기는 학생비자라 못하기 
때문에 내가 될거라고 하는것임.
그 얘기를 하는 그 애의 표정은 뭐랄까.. 
자존심 상한것 같은? 
아무튼 처음보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을 애써 숨기는듯 했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다시 물어봤다.
보스가 너에게 게이밍 수퍼바이저를 
오퍼했는데 너가 학생비자라서 
못한다고 한거냐고 다시 물어봤다.
여기에 정확하게 대답을 못하고 
아니 오퍼를 한 건 아니고...
그냥 나에게 말을 했어... 
이런식으로 정확하게 대답을 못하더니

보스가 먼저 자기가 학생비자라서 
못한다는 것을 알더라는 것임.
그러면 그게 무슨 말이냐, 너가 
게이밍 수퍼바이저를 했으면 좋겠는데 
학생비자라서 못준다 이 말을 하려고 
너를 붙잡고 얘기를 했다는거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랬는데 
자기도 그걸 모르겠다고 하는것임.

보스가 약 일주일 전에 나를 오피스로 
데려가서 게이밍 수퍼바이저 자리가 났고 
너가 적임자이기를 바란다면서
(너가 적임자인것 같다고 하지 않았다) 
게이밍 수퍼바이저가 해야될 일들이 
적혀진 종이를 보여주면서 다음주에 
보스, 나, 우리 회사 게이밍 빅보스 
이렇게 셋이서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도대체 보스가 
어떤 상황에, 어떤 뉘앙스로,
왜 저런 말을 쟤한테 한건지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안하고 어쨌거나 
그건 풀타임 포지션이라서 자기는 
못하기 때문에 내가 될거라고 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게이밍 수퍼바이저가 
필요하다며 니가 되면 이런 저런 
룰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것임.

그러면서도 너가 몇개월동안이나 그걸 
바라보면서 트레이닝도 받고 클로징도 
하고 그랬는데 만약 자기가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너가 많이 화났을거라고,
하지만 매니지먼트가 바뀌면서 
새 보스가 자기를 더 인정하는것 같다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