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의 악몽 - 칼럼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3/27
두브로니크 - 출처 - 픽사베이
   여행을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이국의 풍경은 <EBS 세계테마기행>으로 만족하고 있는데, 얼마 전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보게 되었다. 맑고 아름다운 정경이 인상적이었는데, 며칠 후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의 폐해에 대한 어느 뉴스에서 대표적인 공간으로 소개한 곳이 바로 그 두브로브니크였다. 맑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정경은 연출에 불과했고, 인구 5만 명의 도시에 원주민의 몇 배가 넘는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연중 도시 곳곳을 메우고 있는 놀라운 풍경이 정확한 실상이었다. 

   노발리스(1772∼1801)는 소설 『푸른 꽃』에서 이렇게 썼다. “식물이나 나무, 언덕이나 산 할 것 없이 모두가 나름대로의 시야와 고유한 고장을 갖고 있어요. 이러한 고장과 자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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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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