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40대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3/14
나는 내가 꿈이 많은 줄 알고 살았다.
어릴 적에는 분명 꿈이 있었던 것 같다.
바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런 꿈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하지만 너무 뿌듯한 나머지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어느 날 원하는 직업을 얻게 되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던 것 같다.
그 직업을 갖고 있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 거라고 착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틀릴 리가 없다고 
나도 모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견디지 못했고
건전한 비판도 겁을 냈으며
심지어 내가 처리한 일들을 스스로 복기하는 일도 하지 않았고
지식과 실력을 더 쌓고자 하는 노력은 쓸데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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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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