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보석 창고..

박영길
박영길 · 소소한 일상으로 초대,행복으로 물들다
2022/04/01
지난 주 일요일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베란다 
한 쪽 귀퉁에 있는 창고로 갔다.
성격이 네모반듯 하면  이런거 좀 치우고
살 수 있는건가.
널부러져있는 도구들 보며 생각했다.
치우지도 않을거면서 한탄은 왜한데..

어울리지도 않는 청소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자 유난 비슷한게 쑥 올라왔다.
에구 인간아..

어지러운 마음 걸려 있는 도구들
다 걷어 내 꾸깃하게 때려 쳐 넣은
외면 받은 것 까지 밖으로 꺼내 
한 곳에 모아두니 정작 창고는 
커다란 운동장이 되버렸다.
아. 창고가 이렇게 넓었구나.

이제는 각 잡아서 넣기만 하면 된다.
일단 시작하니 줄세워 넣는 거는 쉬웠다.
뭐든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게으름도 시작 못해서 오는 것 아닌가.

조금의 불편을 감내하자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잡념의 고리들이 방지턱없이 지나갔다.

선풍기 넣어 놓은 커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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