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항설 웹툰 후기(스포있음)

2022/03/21
가담항설
이번 주인공은 돌이다!돌이지만 동료도 모으고 악당도 물리친다!랑또 작가표 동양 판타지 소년만화
comic.naver.com



내가 되게 좋아했던 작품인데, 결말이 너무 갑작스럽게 끝나서 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을 몇 년 동안 보면서 내가 모든 작품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딱히 담당자가 작가에게 마감 지키라는 거 말고는 큰 터치를 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낮음은 순전히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고,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거 같은 느낌? 물론 내가 관계자는 아니니까 모른다. 안 그런 담당자도 있긴 하겠지. 근데 너무... 이런 걸 많이 봐서 답답하긴 하다. 연재작을 골라오지만 말고, 이왕 연재작으로 골랐으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좀 도와줄 수는 없을까?
사람들이 이 작품을 용두사미 덴마꼴 났다고들 한다. 나도 처음 완결이 올라왔을 때 인터넷 기사에도 뜬 것을 봤다. 워낙 명대사 제조 만화로 화제가 되어서 그런가.. 아무튼 나도 이렇게나 공들인 만화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처음에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서 내 생각이 정리가 안 되었다.
그래도 좋아한 작품이라 정주행 몇 번 하면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아래 내용 스포일러 있음!!


일단 이 작품은 전개가 참 느리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
 극초반에 암주가 한설이를 만나 반쪽을 냈을 때(그 때가 첫만남)부터 시작해서, 복아조가 암주를 궁지를 몰아넣는데까지 약 10화 넘게 그렸다. 전투장면인데 그렇다. 물론 애들이 왔다갔다하는 것도 있긴 한데, 같은 장소에서 계속 싸우는 것도 몇 화를 쓴다.
 작가는 느리더라도 독자들에게 이 인물의 심리를 충분히 알려주려고 한 것 같다. 그렇다면 느린 건 별로 문제가 안 된다. 그게 이 만화의 호흡이라면, 거기에 따라갈 독자가 있다면 얼마든지 적응하고 따라간다.
 난 보면서 오히려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결말에서는 갑자기 그 전까지의 느린 호흡을 집어던지고 불친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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