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온기를

갈색나무 · 가지에 매달린 생각을 글로 적어요
2022/03/21
#고양이

먼저 내게 고양이란 주제에 대해 생각 할 수 있게 도와준 고양이를 소개하겠다. 내가 거주하는 곳 근처에 출몰하는 고양이인데, 사람들은 그 고양이를 꽉 두 팔로 안아주고 싶어서 ‘곽두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편하게 '뚜'라고 부른다. 뚜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길냥이이다. 보통 길냥이는 밥을 챙겨주는 존재만 따르고 그 외의 사람들은 경계하기 마련인데 뚜는 신기하게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덕분에 쓰다듬을 수 있다. 아마 뚜의 뱃살을 근거로 추측해보되, 근처 사람들이 하도 밥을 챙겨주다 보니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듯 하다. 

살아가다 보면 유독 외로운 날이 있다. 그날이 그런 날이었다. 어느때처럼 밥을 먹고 나오니 평소에 잘 다가오지 않던 뚜가 다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