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편을 감수하는 이유

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2/03/29
어제 있던 일입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저희 막내 동생은 세븐틴이라는 아이돌의 광팬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처음으로 살면서 아이돌 팬클럽 가입도 해보고, 굿즈(아이돌 관련 상품들의 총칭)도 구입해봤습니다. 몇 달 전에는 막내의 성화에 못 이겨 꽤나 많은 앨범과 굿즈를 구입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지금도 오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파업하면서 판매자가 택배사로 물류를 보내지 않은 것입니다. 개인 판매자였으면 다른 택배사로 보내 달라 했을 터이지만, 계약택배를 운영하는 회사라 그 방법을 쓸 수 없어 지금도 막내 손에는 세븐틴 굿즈가 들려있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어제 비로소 송장 조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택배가 언제올까 하는 질문을 저에게 합니다. 파업은 끝났지만 태업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동시에 왜 '파업'이라는 것을 하는지도 물어봅니다. 파업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막내에게 납득시킬 정도로 쉽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설사 이해시킨다고 하더라도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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