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8/20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니 하수도에서 콸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소리는 주방에 물을 쓰거나 마루 화장실 물을  쓸때 나는 소리다.
물이 내 방 화장실 쪽으로 흘러가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주방에 나가 봐도 수도가 잠겨있고..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세면기에서 수돗물이 콸콸 사정없이 쏟아지고 있다.
놀라서 얼른 물을 잠그고 남편을 찾아보니 보이질 않는다.
도대체 언제부터 물을 틀어 놓은거야!
손을 씻고 물을 안 잠근게지. 잊어먹고.
옆에 있으면 잔소리를 할텐데 안 보이니 찾아다니며 할 수도 없고...
나도 엔간히 어설픈 사람이지만 남편은 몇 배 더하다. 아니,  천 배 만 배 더하니 한심할 뿐이다.

이번 생엔 이미 틀렸으니  다음 생엔 이런 사람 한 번 만나봤으면 좋겠다

깔끔해서 청소가 취미인 사람.
담배 안 피우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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