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는 왜 극혐일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03
핸드폰에 있는 동영상을 몽땅 태블릿으로 옮겼다
수시로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멘트가 뜨는 바람에  동영상 이라도 없으면 저장공간 확보에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였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발견되었다
동영상이 아닌 음성 파일이 10개 정도가 끼어 있는게 아닌가  무슨 내용인가 싶어 하나하나 눌러서 들어보았다
친구. 딸. 남편 그리고 엄마랑 전화통화한 내용이 각각 1개씩 섞여있었다

그 소리를 들으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딸도, 엄마도 다 내가 알고있는 그 음성 그대로인데  대화하고 있는 상대는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는 첨 듣는 목소리였다 
도데체 이건 누구야...   이게  나라고?
그럴리가.  이건 절대 내 목소리가 아니야!   ㅠㅠ

너무나 딱딱하고 날카로운 고음에 지나친 사투리에...
무뚝뚝하기가 정내미  뚝 떨어질 정도다
이게 내 음성이라니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가끔 , 나는 보통으로 말하는데도 남편은 왜 화를 내서 말해
소리 좀 지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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