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니 도심의 맛이 의외로 좋았을까?
2022/10/07
하루에 한번 동네 한 바퀴를 걷는다. 걷는 길과 시간이 정해진 건 아니다. 그날 기분에 따라 공원을 걷거나 우리 동네에서 다른 동네로 골목이 이어진 길을 따라 무심히 걷는다. 오늘은 오전 중에 골목을 걸었다. 서둘러 물든 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지고 차가 다니는 길가의 은행나무 아래는 은행알들이 짓이겨진 채 냄새를 풍긴다. 빌라와 주택, 소형아파트가 섞인 동네는 눈길이 가는 곳 어디라도 가을의 한복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큰길가 골목을 꺾고 들어서면 사거리로 이어진 작은 골목이 나온다. 약간 오르막길을 걷는데, 큰 새가 머리를 주억거린다. 그 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