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안 하는 방법을 알면, 직장 생활이 행복하다.^^

글빱 작가
글빱 작가 · 글빱 작가
2022/09/03
어느덧 직장생활 15년째,
이곳저곳 여러 회사를 옮겨 다녔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판매부서에서 품질부서 전직 등. MBTI 탓, 낮은 월급, 아빠가 말씀하신 진득함 부족으로 이직만 무려 일곱 번이다. 일관성 없는 업직종은 잡코리아 이력서를 오픈할 때마다 한 숨을 절로 생성한다.

'후,,'

남자는 자고로 기술 배워 한 회사 꾸준히 다녀야 하는 게 덕목이라 했다. 아빠도 고모부도 지금 옆에 코 골며 누워있는 마누라의 아버지도(장인어른). 아마 이 얘기는 동네 불X친구들 역시 귓구멍 딱지 앉도록 듣던 말일 것이다. 핍박한 대기업 근무를 무려 10년 이상 유지한 친구들도 있는데, 이 충고가 7할 차지한다 본다. 안타깝게도 난 그러지 못했다. 부러운 마음에 가끔 질투심이 발현되지만 그저 존경스럽다.

끈덕하지 못한 내가 그나마 위안 삼을 것이 있다면, 허울만 좋은 '다양한 경험'. 돈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게 경험이라지만 사실 돈 받고 판다고 한들 내 경험을 굳이 살 사람은 없을 듯하다. 나 또한 매 한 가지.

그래도 이 '다양한 경험'이란 미명 아래 요긴한 하나가 있거늘 여러 유형의 직원들을 겪어 본 것이다. 이기심 많은 동료는 말할 것도 없고 워크홀릭 상사, 잔소리 많은 사장, 하루 종일 카톡만 들여다보는 부사수 등 지금도 누군가 겪고 있을 회사 군상을 누구보다 많이 봤다는 것이 굳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이런 특징성을 보유한 직원들 중 - 조언을 해주고 싶은 부류가 있다면, 바로 '지각을 밥 먹듯 자주하는 직원'이다. 오늘 당신 회사에도 한두 명 있었을 것이다.

'또 늦었어?'란 핀잔을 수도 없이 들었음에도 또 지각, 3회 지각으로 개인연차 하나 소멸됨에도 또 지각, 승진 심사에 근태가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또 지각. 이렇게 '지각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은 본인 문제를 자각하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알람을 10분 간격으로 두 번 연속 설정했을 것이고 '일어나지 않으면 좀 깨워달라' 부모님께도 분명 얘기해뒀을 터.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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