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였을지도
2022/11/02
어제 퇴근 무렵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통화 중 놀란 점은 우리가 못 만난 지 1년이 벌써 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1년에 몇 번은 만났었는데, 말하면서도 서로 놀랐다. 이러다가 정말 영영 연이 끊어질지 모르겠다며 헛헛한 웃음을 주고받았다. 다음 주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통화 말미에 친구는 무거운 톤으로 아내가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했다. 아내의 지인이 이번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고인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였을 텐데. 아직 아이들도 어릴 텐데. 침묵을 흘렀고, 안 되었다는 말 밖에 더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급히 연락을 끊었다.
나였을 수도. 친구일 수도. 지인일 수도. 주변 누가 될 수 있었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의자에 앉아 차 장 너머로 보이는 검은 장막...
통화 말미에 친구는 무거운 톤으로 아내가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했다. 아내의 지인이 이번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고인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였을 텐데. 아직 아이들도 어릴 텐데. 침묵을 흘렀고, 안 되었다는 말 밖에 더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급히 연락을 끊었다.
나였을 수도. 친구일 수도. 지인일 수도. 주변 누가 될 수 있었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의자에 앉아 차 장 너머로 보이는 검은 장막...
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