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6
저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
이재명 후보가 공유했다는 홍카단 글 링크를 찾아보았습니다.
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88660
글이 길어 대충 읽어보긴 했는데, 암튼 저한테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동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청년은 굉장히 진심을 담아 반페미니즘의 정서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서의 배경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글을 홍준표 경선 탈락을 기회로 삼자는 선거전략 관점에서 공유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우려되긴 합니다.
하지만 공유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 공유 자체를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 링크된 글이 여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페미니즘도 반페미니즘도 아닌 중립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저를 자극하는 것은 어떤 입장 때문에 개인이 핍박받는 모습을 ...
이재명 후보가 공유했다는 홍카단 글 링크를 찾아보았습니다.
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88660
글이 길어 대충 읽어보긴 했는데, 암튼 저한테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동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청년은 굉장히 진심을 담아 반페미니즘의 정서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서의 배경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글을 홍준표 경선 탈락을 기회로 삼자는 선거전략 관점에서 공유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우려되긴 합니다.
하지만 공유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 공유 자체를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 링크된 글이 여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페미니즘도 반페미니즘도 아닌 중립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저를 자극하는 것은 어떤 입장 때문에 개인이 핍박받는 모습을 ...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정진욱 님 댓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일단 프레임에 공당의 후보가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쓰신 글의 취지를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이재명 후보가 아무 커멘트 없이 글 링크를 돌린 것은 오해의 소지를 살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방식은 어떻든 서로가 각자의 소리를 더 들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서보라고 주장하듯이 반페미니즘 남성들이 얘기하는 맥락도 동의 여부를 떠나 더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이상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갈등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지만 개인적 차원에선 해 볼 수 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정진욱 님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신 거고 제가 하는 얘기는 좀 다른 주제일 수 있겠지만, 페미니즘 쪽에서 지나치게 자신들의 올바름을 과신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박재동 씨 경우도 한 예일텐데, 성범죄가 엮이면 방어하려는 본인의 노력이나 주변의 변호까지도 2차가해로 간주되고, 다른 범죄보다 중하게 취급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것은 또다른 주제가 될테니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고, 실례된 부분이 있었다면 다시 사과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제 글의 요지는 ‘선거전략으로 분석하고 말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읽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제가 글을 잘못 쓴 탓이겠지요.
본래 글에는 ‘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선언한 뒤인 불과 1년전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47%의 2030 남성들이 있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말을 넣은 문단에는 ‘젠더 이슈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의 문장도 담겨 있습니다. 제가 이 문단을 넣은 이유는 성 대결구도가 일부 군소 정치인들의 지지층 기반에만 도움이 될 뿐, 국가 전반을 책임저야 할 공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문구를 인용한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 대결구도 그 자체에 의문을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의 글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면서 이쪽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한다면 역시 반대쪽에서도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그 글을 읽어봤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보다 읽었으면 그걸 참고해서 납득할 만한 정책으로 대답하면 되겠지요. 뚜렷하지도 않고 흐릿하게 툭 던지듯 글 하나 공유하면서 ‘함께 읽어 보시지요’ 라고 말하는 걸 책임 있는 대통령 후보의 자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SNS를 활용하는 것을 봤을 때 그 글이 가져올 파급력을 모를 거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박재동 씨의 경우는 자신의 문하생을 성희롱했으며 본인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에서도 이를 ‘거짓 미투’라고 말하고 있지요. 이 상황에서 공개석상에서 그의 선물을 받는 걸 적절하다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물론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종합해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일단 저부터가 2030 남성입니다. 중소기업에 다니기도 하지요. 결혼과 연애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지금의 성 대결구도에 휩쓸린 상태에서 유력 정치인이 누구의 말을 들어준다고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2030 여성 역시 결혼과 연애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결국 지금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갈등을 부추기는 군소 정치인들이 하는 행보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본인의 득표에는 더더욱이나 도움이 안 되는 행보였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제 글의 요지는 ‘선거전략으로 분석하고 말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읽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제가 글을 잘못 쓴 탓이겠지요.
본래 글에는 ‘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선언한 뒤인 불과 1년전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47%의 2030 남성들이 있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말을 넣은 문단에는 ‘젠더 이슈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의 문장도 담겨 있습니다. 제가 이 문단을 넣은 이유는 성 대결구도가 일부 군소 정치인들의 지지층 기반에만 도움이 될 뿐, 국가 전반을 책임저야 할 공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문구를 인용한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 대결구도 그 자체에 의문을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의 글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면서 이쪽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한다면 역시 반대쪽에서도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그 글을 읽어봤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보다 읽었으면 그걸 참고해서 납득할 만한 정책으로 대답하면 되겠지요. 뚜렷하지도 않고 흐릿하게 툭 던지듯 글 하나 공유하면서 ‘함께 읽어 보시지요’ 라고 말하는 걸 책임 있는 대통령 후보의 자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SNS를 활용하는 것을 봤을 때 그 글이 가져올 파급력을 모를 거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박재동 씨의 경우는 자신의 문하생을 성희롱했으며 본인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에서도 이를 ‘거짓 미투’라고 말하고 있지요. 이 상황에서 공개석상에서 그의 선물을 받는 걸 적절하다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물론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종합해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일단 저부터가 2030 남성입니다. 중소기업에 다니기도 하지요. 결혼과 연애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지금의 성 대결구도에 휩쓸린 상태에서 유력 정치인이 누구의 말을 들어준다고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2030 여성 역시 결혼과 연애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결국 지금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갈등을 부추기는 군소 정치인들이 하는 행보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본인의 득표에는 더더욱이나 도움이 안 되는 행보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