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저에게 책임을 씌우더군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퇴사할 마음을 먹고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그러니 고작 1년 먼저 들어온 사람이 낯빛이 변하더니 “내가 당신 상급자 아니야?”라며 안량한 직급을 들먹이더군요. 게임이 끝난 거죠. 논리로 되지 않으니 힘으로, 직급으로 찍어 누르고 싶었나 봅니다. 대답했습니다. “누가 상급자 아니래요?”
요즘 회사들은 업무지시를 카톡으로하나요? 누가 보면 카톡이 사내 메신저인 줄 알겠어요. 회사마다 있는 그 흔한 결재서류 한장이 없는 구멍가게 같은 곳을 오늘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가며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일만 얹어주는 구멍가게를 나왔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는 것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있던 곳은 우물이 아니라 시궁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침 좀 뱉겠습니다.
일이 너무 많고 시간에 쫓기면 공황발작이 옵니다. 약을 먹어도 가라 앉지가 않아요. 그러면 스스로 플라시보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면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고 귀가 합니다. 하루는 전날의 공황이 너무 심해서 출근을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야근을 했습니다. 내가 늦으면 다른 사람들 퇴근이 늦으니까 점심도 굶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해도 돌아서면 또 일거리가 있습니다. 공황이 너무 심하면 머리를 벽에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러면서 상상합니다. 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지는 것을요. 그러면 잠깐이나마 머리가 시원해 집니다. 그래서 계속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런데 벽을 못봅니다. 모니터를 봐야하니까요. 그덕에 지금 살아있는 걸까요?
나는 억울한데, 결국 퇴사는 내가 했습니다. 경제학 용어로 ‘실업자’, 속된 말로 ‘백수’, ‘한량’… 백수는 뭔가 무기력한 것 같아서 한량이 되었다고 자위합니다.
어디선가 자주 보던 글이 귓가에 메아리 쳐 옵니다. “그러길래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어야지” 이따위 말이나 하는 사람들 만들어내는, 그 ‘좋은 대학’ 못 가서 천만다행입니다. 씨발
제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저에게 책임을 씌우더군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퇴사할 마음을 먹고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그러니 고작 1년 먼저 들어온 사람이 낯빛이 변하더니 “내가 당신 상급자 아니야?”라며 안량한 직급을 들먹이더군요. 게임이 끝난 거죠. 논리로 되지 않으니 힘으로, 직급으로 찍어 누르고 싶었나 봅니다. 대답했습니다. “누가 상급자 아니래요?”
요즘 회사들은 업무지시를 카톡으로하나요? 누가 보면 카톡이 사내 메신저인 줄 알겠어요. 회사마다 있는 그 흔한 결재서류 한장이 없는 구멍가게 같은 곳을 오늘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가며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일만 얹어주는 구멍가게를 나왔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는 것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있던 곳은 우물이 아니라 시궁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침 좀 뱉겠습니다.
일이 너무 많고 시간에 쫓기면 공황발작이 옵니다. 약을 먹어도 가라 앉지가 않아요. 그러면 스스로 플라시보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면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고 귀가 합니다. 하루는 전날의 공황이 너무 심해서 출근을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야근을 했습니다. 내가 늦으면 다른 사람들 퇴근이 늦으니까 점심도 굶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해도 돌아서면 또 일거리가 있습니다. 공황이 너무 심하면 머리를 벽에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러면서 상상합니다. 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지는 것을요. 그러면 잠깐이나마 머리가 시원해 집니다. 그래서 계속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런데 벽을 못봅니다. 모니터를 봐야하니까요. 그덕에 지금 살아있는 걸까요?
나는 억울한데, 결국 퇴사는 내가 했습니다. 경제학 용어로 ‘실업자’, 속된 말로 ‘백수’, ‘한량’… 백수는 뭔가 무기력한 것 같아서 한량이 되었다고 자위합니다.
어디선가 자주 보던 글이 귓가에 메아리 쳐 옵니다. “그러길래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어야지” 이따위 말이나 하는 사람들 만들어내는, 그 ‘좋은 대학’ 못 가서 천만다행입니다. 씨발
오늘 한량이 되었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저에게 책임을 씌우더군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퇴사할 마음을 먹고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그러니 고작 1년 먼저 들어온 사람이 낯빛이 변하더니 “내가 당신 상급자 아니야?”라며 안량한 직급을 들먹이더군요. 게임이 끝난 거죠. 논리로 되지 않으니 힘으로, 직급으로 찍어 누르고 싶었나 봅니다. 대답했습니다. “누가 상급자 아니래요?”
요즘 회사들은 업무지시를 카톡으로하나요? 누가 보면 카톡이 사내 메신저인 줄 알겠어요. 회사마다 있는 그 흔한 결재서류 한장이 없는 구멍가게 같은 곳을 오늘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가며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일만 얹어주는 구멍가게를 나왔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는 것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있던 곳은 우물이 아니라 시궁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침 좀 뱉겠습니다.
일이 너무 많고 시간에 쫓기면 공황발작이 옵니다. 약을 먹어도 가라 앉지가 않아요. 그러면 스스로 플라시보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면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고 귀가 합니다. 하루는 전날의 공황이 너무 심해서 출근을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야근을 했습니다. 내가 늦으면 다른 사람들 퇴근이 늦으니까 점심도 굶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해도 돌아서면 또 일거리가 있습니다. 공황이 너무 심하면 머리를 벽에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러면서 상상합니다. 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지는 것을요. 그러면 잠깐이나마 머리가 시원해 집니다. 그래서 계속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런데 벽을 못봅니다. 모니터를 봐야하니까요. 그덕에 지금 살아있는 걸까요?
나는 억울한데, 결국 퇴사는 내가 했습니다. 경제학 용어로 ‘실업자’, 속된 말로 ‘백수’, ‘한량’… 백수는 뭔가 무기력한 것 같아서 한량이 되었다고 자위합니다.
어디선가 자주 보던 글이 귓가에 메아리 쳐 옵니다. “그러길래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어야지” 이따위 말이나 하는 사람들 만들어내는, 그 ‘좋은 대학’ 못 가서 천만다행입니다. 씨발
마감을 앞둔 순간이 무엇을 하더라도 가장 딴짓이 재미있을 때죠. 그 순간의 딴짓을 즐기시길 권해 드려 봅니다. :)
오늘 한량이 되었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저에게 책임을 씌우더군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퇴사할 마음을 먹고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그러니 고작 1년 먼저 들어온 사람이 낯빛이 변하더니 “내가 당신 상급자 아니야?”라며 안량한 직급을 들먹이더군요. 게임이 끝난 거죠. 논리로 되지 않으니 힘으로, 직급으로 찍어 누르고 싶었나 봅니다. 대답했습니다. “누가 상급자 아니래요?”
요즘 회사들은 업무지시를 카톡으로하나요? 누가 보면 카톡이 사내 메신저인 줄 알겠어요. 회사마다 있는 그 흔한 결재서류 한장이 없는 구멍가게 같은 곳을 오늘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가며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일만 얹어주는 구멍가게를 나왔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는 것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있던 곳은 우물이 아니라 시궁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침 좀 뱉겠습니다.
일이 너무 많고 시간에 쫓기면 공황발작이 옵니다. 약을 먹어도 가라 앉지가 않아요. 그러면 스스로 플라시보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면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고 귀가 합니다. 하루는 전날의 공황이 너무 심해서 출근을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야근을 했습니다. 내가 늦으면 다른 사람들 퇴근이 늦으니까 점심도 굶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해도 돌아서면 또 일거리가 있습니다. 공황이 너무 심하면 머리를 벽에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러면서 상상합니다. 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지는 것을요. 그러면 잠깐이나마 머리가 시원해 집니다. 그래서 계속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그런데 벽을 못봅니다. 모니터를 봐야하니까요. 그덕에 지금 살아있는 걸까요?
나는 억울한데, 결국 퇴사는 내가 했습니다. 경제학 용어로 ‘실업자’, 속된 말로 ‘백수’, ‘한량’… 백수는 뭔가 무기력한 것 같아서 한량이 되었다고 자위합니다.
어디선가 자주 보던 글이 귓가에 메아리 쳐 옵니다. “그러길래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어야지” 이따위 말이나 하는 사람들 만들어내는, 그 ‘좋은 대학’ 못 가서 천만다행입니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