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집(정확히는 서울 소재 아파트)을 사라고 권유 받은 것은 2016년으로 기억납니다. 아버지가 "요즘은 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차익으로 돈을 번다. 너도 빚을 내서 집을 빨리 사는 것이 어떻겠냐?"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 땐 돈이 일단 없었지만, 사실 집을 산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당장 그 시절 집 주변(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 가격이 4억을 오가는데, 고작 월급 200만원 받으면서 그런 집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었지요.
그러다가 2020년 하반기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집을 사게 됐는데, 좀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대출을 받는 방법이 엄청 쉽다는 것을요. 부동산 담보 대출이라는 것이 제 소득보단 부동산을 본다지만, 월급 250만원 정도 받는 노동자에게 3억 대출이 펑 나오더라고요. 거기에 여기저기 알아볼 수 있는 대출도 많았고요. 심지어 어느 정도 조여진 것이 이 정도 였습니다.
좀 더 놀라운 경험은 잔금 처리하는 날 있었습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