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11/21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갑작스레 지방 출장 일정이 생겼다. 급하게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났다.

열차 안에서 사업 자료 검토를 했다. 지금쯤이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 단계이건만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담당자를 찾았다. 짜증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찾아왔냐는 말을 표정으로 다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쪽도 마무리 단계는 마찬가지였다. 이 시점에 새로운 사업을 검토해달라니 그럴 만도 했다.

결국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쫓기듯 나왔다. 명목상 다른 날을 잡자는 말은 했지만 쉽지 안을 듯 했다.

올라가는 열차에서 힘이 쭉 빠졌다. 고작 몇 마디를 위해서 하루가 모두 사라졌다. 소득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기분이라도 나으련만.

사무실에 도착해서 부서장에게는 어떻게 설명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390
팔로워 803
팔로잉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