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힘드시겠어요.

꽃그림자
꽃그림자 · 꽃이 아름답게 핀 날에 태어났습니다.
2022/08/13
결혼을 하고 더이상 예전에 다니던 병원에 가는 것은 번거로워 새로운 정신과로 옮기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준 진료의뢰서를 보시더니 왜 이렇게 멀리 이사왔냐 하신다.
결혼을 하면서 남편 직장이 있는 쪽에 신혼 집을 잡았다 했다.
출퇴근 많이 힘드시겠어요.
한마디에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그랬다.
나는 출퇴근을 2시간씩 하는게 너무나 힘들었다.
9개월 동안 꾹 참았던 힘듦이 터져나왔다.
의사선생님은 나에게 남편에게 맞춰 주셨군요 했다.
맞다. 내가 남편한테 맞춘것이다. 그렇지만 억울하진 않았다.
내가 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눈물을 흘린 건, 내가 남편한테 양보해서 신혼집으로 이사하고 2시간 거리의 출퇴근을 한 것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출퇴근이 힘들어도 열심히 회사를 다닌 나를 내가 몰라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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