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가 있다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2/10/24
거리마다 단풍이 담뿍 드는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여기저기 나무들은 서둘러 하나씩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일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의 풍경을 지켜보다가 신기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나무의 위치에 따라 단풍이 드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매번 가을이 올 때마다 그랬을 텐데도 굉장히 새로운 발견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햇빛이 잘 드는 양지에 있는 나무들은 잎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했고, 음지에 있는 나무들의 색은 여전히 초록 초록했다. 약간은 슬픈 마음이 들어서 역시 빛을 잘 받는 곳에 있어야 때에 맞는 옷을 입는구나 싶었다. 사람도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고 좋은 환경에 있어야 인생도 원활하게 굴러가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다시 돌아보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완연한 가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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