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컴퓨터스 Harvard Computers 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에서 일한 여성 연구 그룹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사실 이 단어가 쓰인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당대에는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이 연구 그룹에 대해서  무시하는 뜻으로 "피커링의 하렘"라고 불렀었습니다. 피커링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하버드 천문대 대장을 역임했던 에드워드 찰스 피커링으로 피커링이 이 여성 연구 그룹을 만들어서 운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쓰게 되었습니다.

19세기가 들면서 천문학에서는 새로운 기기와 기술들이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별빛을 스펙트럼으로 나누어서 분석하는 기술이 도입되게 되죠. 1817년 요제프 프라운호퍼는 각각의 별들은 각각의 고유한 스펙트럼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사실은 사람들이 비슷한 스펙트럼 라인들이 나타나는 별들을 나눌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19세기 중반 사진기술이 발달하면서 별에서 스펙트럼을 사진으로 찍는 기술도 발달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별의 스펙트럼 흡수선을 사진으로 찍은 사람은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였던 헨리 드레이퍼Henry Draper였습니다.

헨리 드레이퍼는 당시 부유한 미국 상류층의 일원이었으며 그는 자신의 개인 천문대에서 별의 스펙트럼을 찍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료가 엄청나게 많았었습니다. 헨리 드레이퍼는 1882년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됩니다. 헨리 드레이퍼의 아내이자 상속녀였던 메리 안나 팔머 드레이퍼Mary Anna Palmer Draper는  남편과 함께 천문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역시 별의 스펙스럼 사진을 찍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죽은후 메리 안나는 더이상 천문학 연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