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집
조각집 · 밝고 긍정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삶.
2022/03/22
잘 지냈나요?
나는 아직도 봄이면서 무럭무럭 늙고 있습니다
그래요, 근래 '잘 늙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달이 '지는' 것, 꽃이 '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왜 아름다운 것들은 이기는 편이 아니라 지는 편일까요
잘 늙는다는 것은 잘 지는 것이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시 중 한구절을 가져와 봤어요
독박육아와 코시국, 가끔은 밉기도 한 가족을 보면서도 이 또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겠지 하면서 아주 기특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마이쮸님을 보면 이런 고통들을 아름다운 성장통으로 넘기는 것 같아 좋아보여요. 이렇게 부끄럽지 않은 봄을 보내고 행복한 다음 계절을 기다려 봅시다. 그리고 마이쮸님의 글을 누군가가 한번씩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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