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설정

김하늘 · 걷는 사람
2022/03/13
2022. 3. 13. 춘식쓰 일기

1. 목표
 어제 아는 동생의 어머님 장례식을 다녀왔다. 지인을 차에 태우고 가는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거라, 서로의 근황을 묻고,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갔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올해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다. 당황스러웠다.  나와 내 동생은 초등학생때부터 매년 1월 1일에 1년간의 목표를 세웠다. 우리 가족이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방식이었다. 중학생 때 적었던 종이를 엄마가 보관해놨었는데, 최근에 엄마 짐을 정리하면서 발견했다. 다른 사람을 질투하지 않기. 긍정적인 춘식이 되기. 키 10cm 크기(말도 안되는 목표였다). 전교 10등 안에 들기(이건 더 말도 안되는 목표였다) 동생이랑 싸우지 않기.

근 3년 동안 엄마의 병고로 우리 가족 모두의 목표는 엄마의 암 완치였다. 그리고 그 목표가 사라진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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