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
근래 친구들과 많이 하게 된 말이 “날씨가 수상하다. 작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입니다. 한해가 다르게 날씨를 예측하기가 힘들고, 10월에 들어선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반팔을 입고 있습니다. 봄가을에 즐겨입었던 트렌치 코트는 입으려면 날씨와 눈치싸움을 해야한다고 농담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황사”를 처음 들었고, 황사가 발생하는 봄이면 어제 밖에서 놀면서 몸이 따갑지는 않았는지, 눈이 간지럽지는 않았는지 등 건강 체크 리스트를 작성했었어요. 모래바람이 불어와도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날에 몸이 조금 간지럽긴 했었지, 지금처럼 황사가 불어오면 밖에 나가는 것은 물론 빨래를 널지 못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조차 못하는 세상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 우리가 걱정했던 기후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