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저널 란셋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10개국 16~25세 청소년 10,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다수의 청소년들이 '우리는 이미 망했다'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해요. 정부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서 '극도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 비율이 10명 중 6명이고요. '우리는 기성세대보다 더 적은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5%, '미래가 매우 두렵다'라고 답한 비율은 무려 75%나 된다고 합니다. 조사에 한국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암울하죠.
2050년에 탄소배출 0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가 언제, 어떤식으로, 얼마나 크게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지금 위정자들, 정책 결정권자들이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밍기적거리면서 시간이 지나가는 사이 고통은 알게 모르게 점점 미래를 살아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