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얘기를 할 때, 내 목소리가 크다는 걸 자주 잊어버린다.
2022/04/01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반대로 뒤집어서 보면 말실수 한 번으로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인식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는 거다.
특히 타인에 대한 험담만큼 위험한 것이 없는데
타인 앞에서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게 좋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속상한 걸 당사자한테 말 하자니
화를 불러일으킬 거 같고, 혹은 내가 예민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한다.
그런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속상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험담이다.
사람들은 남 얘기를 할 때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자주 잊어버린다.
말하는 사람은 작게 말한다고 생각해도,
그 말들은 대부분 여과 없이 다른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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