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난과 자기계발서 ㅣ 재난은 어떻게 상품이 되었나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01
알라딘 서점 제공


1. 코로나가 만든 새시대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 추운 겨울이 지나면 일상을 되찾을 줄 알았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리는 법이니깐 말이다. 마스크 때문에 자신이 내뱉은 날숨을 다시 들숨으로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도 묵묵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_ 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봄날은 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지만 전세계 확진자 수는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상시적 일상이 되었다. 접촉(off)은 죄악이 되었고 이제는 접속(on)만이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 좋든 싫든 20세기는 히틀러가 만든 세계'였듯이, 좋든 싫든 21세기는 코로나가 만든 세계가 되었다.

2.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가 만든 새시대는 그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보니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2019년에는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진 블랙 스완이 유령처럼 세계를 떠돌았지만 어쩌면 기후 재난은 가장 거대한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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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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