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골짜기를 지나고 계신가요

신곡
신곡 · 나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삶
2023/03/15
인생의 높고 낮음인 기복에 대해 생각하면 머릿속에 몇개의 필름이 지나간다.낮은 곳을 지나온 시간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온 시간이다. 살면서 마주했던 수 많은 골짜기와 꼭대기가 슬라이드 쇼처럼 지나간다.  

   높이 올라가 본 기억은 없는데 왜 골짜기의 기억은 선명할까. 힘들고 아팠던 느낌이 세트로 딸려 와서 그런걸까. 골짜기가 깊을 수록 꼭대기는 아득해 보였다. 양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서  위를 쳐다 보면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이 느껴졌던 것 같다. 

   두 아이가 2학년 4년일때 설악산에 간 적이 있다. 아무 계획 없이 설악산을 갔다. 입구를 통과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권금성만 갔다가 돌아가기에는 시시하니까 흔들바위까지만 가보자고 했다. 바위가 흔들린다는 말에 아이들은 멋도 모르고 따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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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일상의 사소한 일들, 신변잡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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