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한편을 다 외워서 쓸 순 없어요.

박산솔
박산솔 · 제주도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4/01/25

하얀 배경화면에 검은색 줄이 그어진 커서가 깜빡깜빡하는 순간의 두려움을 글쓰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껴본 적이 있어요. 글쓰며 귤먹기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첫 문장을 시작해야하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글감을 마구잡이로 던지듯이 적어둡니다. 지금 이 글을 쓰기 전에도 아래 캡쳐한 이미지처럼 생각나는대로 이번 글과 관련된 글감을 적고, 임시저장버튼을 눌러 놓았어요.
by 솔앤유
초고라고 하기에도 많이 부족한 브레인스토밍 단계의 글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글쓰는 화면에서 글감을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영감이 떠오를 때 메모를 하거나 좋은 문장을 발견했을 때 적어두거나 해서 그런 글감을 많이 많이 모아서 글을 씁니다. 작은 조각 글들, 영감, 좋은 문장,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자주 적어두세요. 글감을 많이 모아서 굴리다보면 마치 눈 내리는 날, 눈송이를 모아서 주먹만한 눈덩이를 만들고, 굴려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듯이 글감도 쌓여서 하나로 뭉쳐지고, 하나의 글이 완성됩니다. 

아무런 메모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릿 속으로만 구상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면 막상 쓸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상상 속에서는 분명 환상적인 이야기들과 끝내주게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막상 글로 풀어내려고 하면 술술 써지질 않아요.

어린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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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앤유 전자책 독립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만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창작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나만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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