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삼 대의 대화법

토마토튀김
2024/07/15
지난 토요일에는 엄마가 7월 4일이 생일인 나와 7월 6일이 생일인 딸에게 저녁 사주시겠다면서 집으로 초대했다. 매번 만날 때마다 고마운 것이 정말 이 냥반들 아직까지는 정말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 것도... 엄마는 얼마 전 백두산을 다녀오셨다. 그 이야기를 하는데 종알종알하는데 재밌게 잘 들었다. 우리 딸도 그 이야기 들으면서 재미났었던 모양이다. 

엄마는 계속 손녀에게 혹시 좋아하는 남자 없냐, 너 좋아하는 남자 없냐고 물으셨다. 우리 엄마, 정말 너무 좋고 멋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나 고1 때 좋아하던 오빠가 있었다. 성당 성가대에서 만난, 노래 아주 잘 부르는 테너 파트 에이스였다. 1990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애써 사탕이랑 초콜릿 다 준비했는데, 어떻게 전달할지를 모르겠는 것이다. 내가 그리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 그때 엄마가 결단을 내렸다. 엄마가 나를 그 오빠한테 저벅저벅 앞장서서 데리고 갔다.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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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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