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작업 환경
2024/11/08
얼마 전까지 밤이 툭툭 떨어져 뒹굴 던 곳에 이젠 그 밤나무의 잎들이 낙엽이 되어 수북히 쌓였다. 발이 푹푹 빠질만큼 두텁게 깔린 낙엽들은 어찌나 바싹 말랐는지 밟으면 바사삭 소리를 내며 발밑에서 부서진다.
어쩌면 시몽이 좋아했을지도 모를 그 소리를 들으려 쓸데없이 낙엽을 밟고 또 밟았다.
아직 나무에 매달린 아파리들도 벌써 노란빛을 잃고 갈색으로 물이 든 채 마지막 힘을 다해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파르르 떨고 있다.
그러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하릴없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렇게 낙엽이 흩어지는 밤나무 그늘 아래 작업대를 설치하고 남편과 나는 먹줄을 튕기고 합판을 자르고 못질을 했다. 작업 환경이 그야말로 그림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밑에서 어깨로는 낙엽을 맞으며, 발은 ...
어쩌면 시몽이 좋아했을지도 모를 그 소리를 들으려 쓸데없이 낙엽을 밟고 또 밟았다.
아직 나무에 매달린 아파리들도 벌써 노란빛을 잃고 갈색으로 물이 든 채 마지막 힘을 다해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파르르 떨고 있다.
그러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하릴없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렇게 낙엽이 흩어지는 밤나무 그늘 아래 작업대를 설치하고 남편과 나는 먹줄을 튕기고 합판을 자르고 못질을 했다. 작업 환경이 그야말로 그림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밑에서 어깨로는 낙엽을 맞으며, 발은 ...
@슬로우 라이프
지금 이곳은 막바지 가을로 아름답지만 곧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늘 열심히 사시고 가족들도 정성으로 챙기시는 본 받고 싶고 부러운 분입니다. 슬라님은.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
@재재나무
오, 역쉬~
낙엽 밟히는 소리를 파도가 돌 사이를 구르는 소리라 표현하시다니...
구르몽 시인이 들으면, 졌다! 하고 말할 것 같습니다. ㅎㅎ
@진영 님 머릿속으로 진영님의 일하는 모습과 풍경이 그려져요.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가을 속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700고지에서 살아가는 힘듦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겨울에도 쭈욱 이어지고 그 속에서 미소를 머금으면서 글을 써 내려가는 진영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늘,건강하셔요 ~♡
저는 좋아요. 낙엽 밟는 소리, 꼭 파도가 돌 사이를 구르는 소리같은… 그 소리!
@슬로우 라이프
지금 이곳은 막바지 가을로 아름답지만 곧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늘 열심히 사시고 가족들도 정성으로 챙기시는 본 받고 싶고 부러운 분입니다. 슬라님은.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
@재재나무
오, 역쉬~
낙엽 밟히는 소리를 파도가 돌 사이를 구르는 소리라 표현하시다니...
구르몽 시인이 들으면, 졌다! 하고 말할 것 같습니다. ㅎㅎ
@진영 님 머릿속으로 진영님의 일하는 모습과 풍경이 그려져요.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가을 속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700고지에서 살아가는 힘듦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겨울에도 쭈욱 이어지고 그 속에서 미소를 머금으면서 글을 써 내려가는 진영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늘,건강하셔요 ~♡
저는 좋아요. 낙엽 밟는 소리, 꼭 파도가 돌 사이를 구르는 소리같은… 그 소리!